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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겨울철 대비 기타 관리&케어 일지(feat.fender american vintage 61)

by Dr.Ahn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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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온다. 기타가 건조해지고 넥이 뒤로 눕는 계절이다. 습도관리를 못하면 넥이 틀어지고, 에보니 지판이 갈라지며, 하현주가 깨지고, 상판에 크랙이 생긴다. 현재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할 환경이 되지 않아 어쿠스틱 기타는 없지만, 기타가 여러 대인만큼 관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이면 이미 겨울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길었고, 일본의 11월은 그렇게 춥지않다. 하지만 슬슬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주 난방시트템이 히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집이 아무래도 건조하고 관리가 필요한 타이밍이라 판단했다.

 

-넥이 뒤로 눕는다->약간의 여유있는 up bow 릴리프로 넘어가더라도 back bow가 되지 않게 유지

-건조하다->지판에 오일 도포로 보습, 습도 유지제 등 관리용품 사용

-하드케이스 보관

-장기 보관시 릴리프 변형, 트위스트 방지->저음현 한 음 다운, 고음현 하프 다운으로 적당한 텐션 벨런스 유지

 

셋업 워크 플로우

넥 릴리프 수정-12F 줄높이 수정-(너트슬롯수정)-현교체-넥 릴리프 재수정-줄높이 재수정-픽업 높이 수정&고정(리어)-리어와 다른 픽업간 음량 벨러스 조정-옥타브 조정

 

 

그래서 보유중인 기타 중 하나를 들고 회사로 왔다.

넥 릴리프를 확인해보니 up bow 상태였다. 평소 아주 스트레이트한 넥상태를 선호하지만 넥이 뒤로 눕는 계절이니 스트레이트보다는 up bow를 남기는 상태로 세팅을 했다.(트러스로드 우회전)

또 완전 스트레이트로 할 수 없는 이유가 프렛 레벨링을 확인 했더니 14,16,18,19,20 6현 쪽, 센터, 1현 쪽에서 레벨링이 틀어졌고, 현재 up상태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트레이트로 하게 되면 버징이나 음이 막히는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후에 레벨링을 맞추는 작업을 필요로 하는 상태이다.

 

신품으로 사고나서 딱히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너트 수정을 겸하기로 했다. 너트를 수정하려면 줄이 걸린 상태로 어느 정도 세팅이 끝나 있어야 한다.

 

줄높이를 확인했다 6번줄부터 2.2, 2.1, 2.0, 2.0, 1.9, 1.6 1번 줄이 조금 낮을 것을 제외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지판 곡률이 7.25이기 때문에 너무 낮게 세팅하면 벤딩 시에 음이 막혀버린다. 2.0부터 순서대로 1.5로 조정한다.

 

 

 

너트스롯의 높이를 체크한다. 6번줄부터 차례대로 0.16, 0.15, 0.14, 0.11, 0.14의 높이로 굉장히 준수한 완성 퀄리티로 엄청 놀라는 부분이기도 했다. 최근에 셋업 하게 된 펜더 커스텀샵 너트가 터스크재질로 1번 슬롯이 0.17 정도에 3번 슬롯이 0.33 정도로 편차가 너무 컸고 전체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커스텀샵에 실망한 직후, 이런 퀄리티를 그것도 내 기타에서 기분이 좋았다.(하지만 이 기분도 이어질 내용으로 인해 오래가지 않는다.)

회사 셋업시 기준으로 6번 슬롯부터 0.1, 1번 슬롯이 0.05로 0.01씩 순차적으로 내려간다. 

 

현재 약간의 up bow 릴리프와 하이프렛 레벨링 문제도 있기 때문에 0.02 미리 높게 세팅하였다. 후기로는 엄청 편해져서 만족 중이다. 최종세팅 6번 슬롯부터 0.12, 0.11, 0.10, 0.09, 0.08, 0.07

 

기타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넥 포켓이 너무 꽉 끼어서 넥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꽉 끼는 포켓으로 인해 닿는 부분의 락카 도장이 떨어져 나가고, 꺠지고를 반복하지만 트러스로드가 아래쪽에 있는 (뚜따넥) 넥을 조절하려면 도장을 깨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깨져나간 도장

 

해서 넥포켓을

수정하기로 한다. 또한 픽가드 넥포켓 부분이 포켓과 맞지않는 형상으로 되어있어 이 부분도 수정하였다. 넥 포켓을 크게 건들면 스케일이 틀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넥을 분리시 걸리는 저항을 부드럽게 들어가는 정도로만 수정하였다.

 

 

프렛 버핑을 위한 마스킹
버핑 완료

니켈 프렛이라 얼마 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빛나는 프렛은 잘 관리된 기타로 느끼게 해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집으로 다시 가져왔다. 지판의 클리닝 및 보습을 위하여 오렌지 오일을 도포한다. 오렌지 오일을 사용하는 이유는 향이 좋아서,

도포 후에는 반드시 여분의 오일을 제거하고, 프렛 틈으로 스며든 오일을 제거해준다.

 

 

프렛 사이에 스며든 오일을 닦아내는데만 한 세월

 

폴리쉬를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닦아주고, 3번 줄이 끊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여(새들 쪽에서 절단) 와운드 현인 6번 줄과 새들을 서로 바꿔주었다.

 

습도 조절제를 넣어주고 튜닝을 저음현은 1음 다운, 고음현은 하프다운을 해주고 케이스를 닫는다.

겨울나기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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