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
사계절의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한국의 기후는 악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반갑지 않을 것이다. 뜨겁던 여름이 지나고 며칠간 내린 비의 영향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한걸음 다가왔다. 다가올 겨울철에 대비해서 온습도가 기타에 미치는 영향을 몇 개 적어 보려고 한다.
1. 습도가 높을 때
습도가 아니라 온도가 높을 때 생기는 트러블이나 이야기해두자면 도장이 박리되는 경우이다. 상황 가정이 좀 지나치긴 하지만 여름철 직사광이나 히터 바람을 강하게 직통으로 맞으면이라는 가정이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고 도장 박리를 하려면 우레탄은 히팅건을 써야 할 정도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래커 도장의 경우 고온의 열기는 도장이 녹아내릴 수 있다.
습도가 높을 때에는 지판과 넥의 팽창률이 달라 넥 휨이 생기며, 통기타의 경우 상판이 부풀기 쉽고 습기를 머금어 소리가 바뀐다. 금속 파츠에 녹이 슬기 쉽다.
그리고 내 사고실험에 의한 내용이나 습기를 머금은 지판은 팽창하게 되고 프렛 홈이 좁아진다. 다습의 환경은 대부분 고온이 동반되니 열팽창에 의해 프렛이 팽창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지판이 프렛을 뱉어내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이다.
2. 습도가 낮을 때
머금고 있던 수분이 줄어듦에 따라 목재가 수축하고 지판이 줄어들어 프렛 에지가 튀어나오는 경우이다. 기타 연주 시 손이 아플 수 있고 신경 쓰이는 요소가 된다.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기타의 경우 좀 더 이러한 경향이 있을 수 있으나 제작 과정 중에서 확실한 건조과정을 거친 기타는 이러한 경향이 적다. 통기타의 경우 상판이 갈라지는 일이 발생하며 에보니 지판은 워낙 유분이 적어 겨울철에 갈라지기 쉽다. 수축 팽창 과정에서 락카 도장이 갈라지기 쉽다.
3. 습도 관리
습도를 50~7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가습, 제습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각종 보습을 위한 기타 용품이 있고, 제습제를 하드케이스에 함께 넣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Guit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타에서 사용되는 열처리 목재에 대하여 (0) | 2022.12.16 |
---|---|
일랙기타 모든 포지션에서 버징이 생겨요. (0) | 2022.11.11 |
쿼터쏜 넥 vs 플랫쏜 넥 어떤것이 넥에 더 적합한가 (Quarter Sawn vs. Flat Sawn) (0) | 2021.08.21 |
tip:기타관리 나노팁 몇가지 (0) | 2021.01.18 |
기타 생각:기타 목재와 서스테인 (0) | 2021.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