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체크리스트 추가 작성
기타를 설계할 때에는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도록 설계를 합니다. 제 1학년 담임선생님은 나이프 해드나 넥휠을 한계까지 깎아낸 기타는 구조적으로 불안하다며 지양하길 바라실 정도였죠. 그 선생님의 모토는 40년 50년이 지나도 칠 수 있는 기타였으니까요.
그래도 기타에는 소모성 파츠가 여럿 있는데요. 너트도 그렇지만 스트링 또한 소모성 입니다. 어느날 아무것도 건들지 않고 스트링만 갈았을 뿐인데 갑자기 버징이 생긴다면 아래에 항목들을 의심해보세요.
1. 스트링 게이지의 변화
시중에 판매되는 스트링에는 다양한 게이지(굵기)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스트링에 따라서 장력이 달라지니 넥에 걸리는 장력 또한 바뀌게 되어 넥휨의 정도가 변하게 되겠죠.
또한 기성품 기타에 장착되는 너트는 어느정도 다 커버할 수 있는 너트가 장착되어 있지만 사실 1대 1 맞춤형 너트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장력에 의한 넥휨의 변화라면 트러스 로드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게이지 차이로 인해서 너트에서 버징이 생기는 것이라면 너트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 스트링 교체시 잘못된 방법으로 교체
스트링은 패키징시에 둥글게 말아서 포장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기타 스트링을 꺼내서 그대로 사용하면 줄이 꼬여 있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스트링을 튕긴 후 그 진동을 유심히 확인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동이 잦아들 때까지 위아래로 균일하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위에는 크고 아래는 작다가 갑자기 진동이 잦아들면 스트링 꼬임 혹은 너트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스트링으로 교체시에는 반드시 손으로 쭉쭉 펴주고 늘려주는 게 바람직하며 꼬임으로 인한 버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너무 과하거나 너무 적게 감긴 스트링
일렉기타 해드 쪽에는 단차나 각도가 붙어 있습니다. 스트링이 감겨 생기는 너트와의 줄 각도가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상적인 줄감긴 횟수는 2.5~3번 감기는 게 이상적입니다. 너무 많이 감기게 되면 너트와 이루는 각도가 커져 너트에 더 많은 힘이 걸리게 되어 버징의 원인이 됩니다. 반면 너무 적게 감긴 스트링은 너트에서 스트링이 이탈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림을 잘 못 그려 이해에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지만, 너트의 홈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 강한 힘이 걸리게 되면 모서리에서 각을 이루어 버징이 생깁니다.
알맞게 해드머신에 감길 수 있도록 하는 스트링 교체법은 글로만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저 줄을 교체하는 방법에 따라 없던 버징도 생기고 있던 버징도 없어지기도 합니다. 버징이 생기면 상당히 스트레스도 받고 방해가 되니 리페어샵을 찾게되죠.
이런 경험들이 스트링을 가는 것에 거부감을 만들어 스트링 교체시 마다 리페어샵에 맡기던가 줄교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되고 줄 교체를 하지 않게되면 프렛이 빨리 상하는 원인이 되고는 하니, 올바른 교체방법에 대한 지식을 갖음으로써 좀 더 쾌적한 음악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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