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서 버징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자가 체크 리스트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도 가능하다면 적어볼 생각이다.
1.스트링 교체 후 없던 버징 발생.
줄 교체 이후에 없던 버징이 발생했다면 교체 방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포장되어 있는 스트링을 꺼낸 후 줄의 꼬임이 없게 말려진 줄을 잘 펴주고 해드머신의 회전방향을 고려하며 줄을 교체하는 것.
줄의 게이지와 너트슬롯이 일치 하지 않아서 생길 수도 있다. 기성품의 너트는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간혹 009게이지 저스트 핏으로 슬롯을 만들었다면 011, 012에서 줄의 탈락현상이나 버징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특수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무시해도 좋다.
개방현을 튕겼을 때 줄의 진폭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각각 난잡하게 흔들린다면 스트링 자체가 꼬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스트링이 프렛에 닿게 되어 버징의 원인으로 발전한다.
2.기후변화로 인한 넥의 휨
가장 흔한 케이스이다. 목재로 만들어진 기타는 기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수축, 팽창률 차이에 의한 휨 이 발생한다. 로우 프렛에서 버징이 발생한다면 역휨, 7~9프렛 언저리에서 발생한다면 순 휨이다.
순 휨은 트러스로드를 시계방향 회전으로 돌려 수정 가능하다. 역 휨은 반대로 돌려 수정이 가능하며, 자가체크 방법으로는
6번 줄 1프렛을 누른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으로 하이프렛을 누르고 정중앙을 검지로 터치하여 줄과 프렛 사이의 간격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행동을 1번 줄에서도 행한다. 만약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ex:6번줄 순휨, 1번 줄 역휨) 넥이 트위스트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3,프렛레벨
프렛에 마모로 인해 각 프렛의 레벨이 균등하지 않아 버징이 생길 수 있다. 혹은 지판이 팽창하며 프렛을 뱉어내 버징이 발생할 수 있다.
적당한 사이즈의 스틸자 등을 활용해 프렛 간의 높이 차이를 확인한다.
그림처럼 3개의 프렛에 스틸자 등을 활용하여 좌우로 움직여 흔들림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것을 전프렛 모든 스트링 포지션에서 체크한다. 흔들리는 곳이 있다면 그 프렛이 버징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작업을 진행할 때 가능하면 넥에 텐션이 걸려 있는 상태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줄이 걸려 있다던가 너트 부근에만 넥 레스트를 받쳐둔가 하는 식으로 줄이 걸려있을 때처럼 넥에 텐션이 걸려 있어야 사용 시와 유사한 환경에서 체크가 가능하다.
4.너트
너트는 튜닝의 안정성, 최저 줄높이 등 프렛과 더불어 크게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너트의 완성도가 연주 시 만족감을 크게 좌우할 수 있으며 너트가 버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1)헤드쪽 진동 이상X
헤드 쪽에 이상하다 심을 정도로 큰 진동이 없을 경우
마모, 잘못된 가공으로 인해서 너트 슬롯이 확장 등의 변형으로 정상적인 형태가 아닐 경우 버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슬롯 내에서 스트링이 진동하며 0프렛으로써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버징이 생길 수 있다.
잘못된 너트의 가공, 마모, 스트링 게이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슬롯 바닥면이 마모로 인해 프렛 정점보다 높이가 낮아 버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크방법:각 현의 2프렛과 3프렛 사이를 누르고 1프렛 정점 부분에서 줄을 눌러 1프렛과 줄 사이의 공간을 확인한다. 최소 공간이 확보되지 못하고 프렛과 닿아 있다면 너트가 죽었을 확률이 높다.
ex2)헤드쪽 진동발생
너트 슬롯 바닥면이 부드럽게 떨어지지 못하고 스트링이 꺾이게 되어 지지점에 압력을 가하며 버징의 원인이 된다. 이 경우 헤드 쪽이 크게 떨리게 되는데 깁슨류의 앵글넥에서 자주 겪게 된다.
5. 전 프렛, 전 포지션 버징 발생
이 경우에는 전 포지션, 특히 하이 포지션 쪽 프렛을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 하이 포지션에서는 버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하이 포지션에서만 지판이 솟아 있는 상태라 짐작할 수 있다. 트위스트의 경우처럼 리프렛+지판 샌딩 혹은 하이 포지션의 프렛만 크게 갈아내어 해결할 수도 있다.
하이포지션에서도 버징이 발생한다면 클래식&어쿠스틱 기타에서는 하현주, 일랙기타에서는 새들 쪽 문제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하현주의 슬롯 가공, 새들의 가공, 교체 등이 필요할 수 있다.
6.한계선
어느 레벨까지의 버징을 잡아낼 것인지에 대한 본인의 기준이 필요하다.
취미와 개성의 수가 샐 수 없듯, 이 버징을 감내 혹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 각자 다르다. 합주 시에 신경 쓰이지 않으면 ok인 사람, 앰프로 들리지 않으면 상관없는 사람, 생 기타 줄 소리에서도 버징을 용납할 수 없는 사람. 다 각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을 확실하게 말할(정해둘) 필요가 있다.
이것을 확실하게 정해둠으로써 기타 셋업 시 여러 변경점이 있으며, 줄높이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다. 혹은 괜한 지출을 막을 수도 있다.
각 케이스에 대한 임시조치에 대한 방법도 시간이 되면 서술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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